지난 주 일본 여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7/29일에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 방문했었다. 다만, 그 뒤에 시부야로 이동해서 확인해보니


지갑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나와 같이 갔던 분은 지금이라도 전화나 연락을 해보거나, 에비스 장소로 다시 가보자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스스로 변명을 하기 시작한다.


(1) 어차피 거기에 없을 수도 있다.


(2) 만약에 없다면 여행에서 얼마나 소모적인 시간 낭비를 한 것인가


(3) 솔직히 큰 돈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귀찮다.



다음 날이면 귀국이었기에, 크게 돈이 들어갈 것은 없었다.


그러나 시부야와 에비스는 겨우 전철역으로 한 정거장 거리였다.


결국 나는 한국에 귀국해서 에비스 회사에 문의 메일을 넣었고 나는 답변을 받았다.


'귀하의 지갑은 매장에 있었으며, 경시청 유실물 센터로 넘겼습니다'


아....


결론부터 말하면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나는 도쿄에 지인도 없어서 지금 급하게 인터넷으로 대리 수령을 해줄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으나


말처럼 쉬운가 이것이.


나 스스로가 일을 꼬았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후회가 막심하다.


그 떄,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고 생각했으면


아니, 일본어 실력이 부족했지만, 어떻게든 번역기를 사용해서라도


전화 한 통만 했었으면...


지금 돌아와서 이 고생을 하지 않을텐데....


나의 게으름과, 나의 망설임이


결국 나를 괴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이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는


절대, 망설이지 말아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것 정도이다.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무조건 시도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나는 대리 수령을 해주실 분을 찾아 무척 고생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