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발전을 위한 여정/Ⅶ. [인간관계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한다]

(4)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게 되면, 실망도 크게 된다.

이소하 2018. 7. 25. 10:04

no expec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기대를 많이 하면, 그만큼 실망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실망하는 것이 두려워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은 좋지 못하다. 특히, 개인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말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의 '기대'는 조금 다르다.


다른 사람에 대해 자신의 과거 경험, 기준치에 빗대어 기대를 하는 것은, 인간관계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


제일 먼저 힘들어지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이런 상황은 직장생활에서 상사, 부하와의 관계나 선배, 후배와의 관계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흔히 "나 때는 말이야~, 나는 그 당시에 이렇게 했는데"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저런 말들의 결론은 "그러니까 너도 나만큼 할 수 있지?"가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렇다.


"너도 내가 과거에 했던 '수준'으로 할 수 있지?"


저런 기대를 가지게 되는 근거에는 어떤 심리가 작동하는 것일까.


(1)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2) 설령 다른 사람이 자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더라도, 다름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해주기를 기대한다.


(3) 자기 자신도 과거에는 그만큼 했으니, 다른 사람도 '자기 자신이 했던 것'만큼은 해주기를 기대한다.


(4) 다른 사람이 자신의 요구사항을 얼마나 잘 수행해 내는가를 가지고, 일종의 '시험'을 하는 것이다.


(5) 만약 시험에 합격하면, 더 잘해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건 그 사람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근거가 된다.



이 외에도 많은 시유가 있을 테지만, 나는 5가지만 골라 보았다. 읽어보면 알 수 있는데, 저러한 심리를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하면


결국은 실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위의 조건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단 한가지의 조건이 필요한데, 


그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일은 절대로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왜 그토록 많은 경우에 위계질서/서열/선후배 관계가 중요시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결국은 다른 사람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말 소수에 해당하는 사람은, '매력'과 '존경심'을 들게 만드는 사람이라, 알아서 다른 사람이 먼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따르는 상황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는 없다.



정리해보자. 다른 사람에게 무작정 기대를 하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기대한다 → 그러나 그 사람이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 나는 실망한다. → 그 사람이 싫어진다. → 관계약화


이런 과정이 발생할 것이다.


이것은 사실, 문제의 원인이 자기 자신한테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휘두르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정말 간단하다.



기대를 하지 않는다.(혹은 기대치를 낮춘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충분히 낮춰야만 한다. 특히, 자기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기대치는 직장 생활과 그 외의 상황으로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직장 생활에서는, 자기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나도, 그리고 일을 하는 그 사람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실수가 발생했을 때, 그 때 불만을 이야기하면 된다.


가령 보고서 작성 건이 있었는데, 기한이 20일까지였으나, 20일 오후에도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았다면, 


나는 그 때 불만을 이야기한다. 보고서의 문체나 내용이 내가 선호하는 방향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내가 보고를 받는 사람일 때는 가급적이면 이야기 하지 않는 편이다. (특별히 검토를 요청하지 않는 선에서는 그렇다.)


그리고 함께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교환해서, 내가 선호하는 부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보고서 작성이 다 끝날 때 쯤에 와서 '이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간혹, 정말 보고만 있어도 답답해지는 서류가 올 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 때도 웬만하면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 말고 저 사람에게 잔소리를 해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듣고 나면, 자신의 상황에 나의 주장이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텐데,


핵심은 "즉각적으로 나의 기대나 취향에 따라 반응하지 않도록"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사전적인 준비 과정이 "기대치를 낮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너무 뭐라할 필요도 없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필요도 없다.


짜증이 나겠지만, 그 사람이 나의 짜증을 받고 바뀐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도 실망하고, 그 사람은 더 괴로워진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건강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