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이 [야동 시청], 즉 포르노물을 보는 것이다.
고백하면, 나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서, 포르노물을 본다는 행위가 쾌락을 준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여기에 대해서 정답은 아니지만, 나만의 생각을 적어보기로 한다.
(1) 야동을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첫 번째 :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다.
→ 무수히 많은 이유가 있지만, 내가 야동을 보는 것에 가장 크게 거부감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터넷을 통해 야동을 보게 되면 그 자체가 곧 불법
행위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내가 함부로 단정짓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많은 사람들은 법을 규정을 준수하며 야동을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 미성년(학창시절) 야동을 보는 것 : 야동은 시청 대상이 기본적으로 성인이다. 그러므로 미성년이 야동을 본다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2)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것 :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일본의 포르노물이 저작물로 인정받지 않았다고 하나, 그 사실이 내가 야동을 보는 것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논리라면, 내가 애써서 만든 상품이 중국에서 다른 누군가에 의해 팔리고 있을 때, 이 상품은 중국에 수출되거나, 특허 등록, 혹은 판매 등록이 되지 않았으니 다른 사람이 중국에서 팔거나 누려도 문제가 없다는 것과 동일한 것처럼 생각된다. (물론 나의 감정이 그렇다는 것일 뿐, 실제 법의 적용 논리가 동일한지는 지식의 부족으로 알지 못한다.)
나는 언젠가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나 TV 예능,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야동'을 보았다는 것이 대수롭지 않게 농담처럼 이야기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다는 사실(몰카)에 대해 매우 크게 분노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하며, 그러한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야동을 보는 것에 대해선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법한 일'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간다.
나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불법의 요소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건전한 사회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설령 그 행위 자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별 일 아닌듯이 넘어가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정당하게 포르노를 시청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흔히 '에로'라고 분류되는 영상물을 영화관, 영상 출판물등을 성인이 대가를 지불하고 시정한다면, 나는 그것에 대해서 '저질'이라고 비난 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분명히 불법적으로 야동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는 사회 분위기
(2) 사회의 분위기와 함께, 야동을 시청하는 사람 조차도,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게의치 않아 하는 정서이다.
(2) 야동을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두 번째 : 야동으로 성에 대한 관념을 확립해나가게 되는 것은 좋지 않다.
→ 현실은 야동에서 보여주는 세계와 당연히 다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혹시'라는 생각이 들어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학창시절에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성교육이라고 받긴 했지만, 제대로 기억이 나는 것은 없다.
→ 내가 성관계에 대해 처음 알게된 정보의 양을 비교하면, 성교육 시간에 배운 것과, 야동을 통해 알게된 정보의 양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차이가 난다.
→ 문제는, 야동의 세계는 앞서 말했듯이, 현실과는 다르다.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어나서는 안될 상황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다(쾌락의 추구)
→ 그렇다면, 야동에서 보여주는 장면을 가지고 성관계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면, 나는 결국 실제 현실에서 성 관계를 할 때에도 야동에서 본 것을 따라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린 아이가 엄마가 보여주는 행동을 따라하듯, 그리고 처음에 뭔가를 배울 때 우리는 보고 느낀대로 따라하게 된다.
→ 첫 성관계를 앞둔 상황에서, 정식으로 출간,출시된 성교육 자료를 공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가장 자신이 많이 간접경험했던 야동의 상황을
떠올리며 성관계를 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 나는 이것을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뭐가 좋지 않은 것이냐고 생각해보면, 두 가지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것은 매우 주관적인 의견이다)
(1) 성 관계를 사랑하는 사람과 하게 되었을 떄, 내가 참고하는 상황이, 쾌락의 추구만을 위한 야동의 상황이라는 것이 거북하다.
(2) 성 관계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확인 하는 과정 중 하나인데, 어느 샌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흡사 야동의 상황) 것처럼
스스로가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 싫었다.
→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야동을 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성 관계를 하는 과정에 도달하였을 때, 나는 얼마나 많은 설렘과 긴장과, 흥분을 느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다. 물론, 나는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고, 고백하면 야동처럼 성 관계가 목적이었던 순간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나의 사고방식 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함에 있어, 그 사람 자체가 목적이 아닌 나의 쾌락만을 위한 수단처럼 한 순간이라도 생각했던 것에 대해 스스로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야동을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세 번째 : 적당히가 불가능하다.
→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야동도, 그리고 자위도 '적당히'만 하면 문제될 것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적당히의 기준을 잘 알지 못하는 문제도 있지만
야동을 본다는 것에 적당히라는 말은 쉽게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야동이라는 것은 우리를 '중독'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 위 강연의 내용을 요약하면, '야동 감상은 우리의 중독으로 이끌고, 일상 생활에서 무기력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 나는 위 강연의 내용에 동의하는 편인데, 내가 실제로 야동을 자주 접했을 때와, 그러지 않았을 때를 비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나의 기분 상태는 야동을 보지 않을 때가 더욱 좋았다.
→ 물론, 위 강연에 대한 반론으로, 역시 '적당히' 보는 것은 문제 없다고는 하나, 최소한 나는, 그 적당히가 되지 않았다.
→ 만약 적당히가 되지 않는다면, 야동은 보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4) 야동을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네 번째 : 나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 야동을 보는 사람들은 솔직해 지기 어렵다.
→ 누군가와, 특히 이성과 대화를 할 때, "나는 어제 어떤 내용의 야동을 보았고, 기분이 어떠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 왜 그런 것일까? 그렇게 말한다는 사실이 '부끄럽게'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 만약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행동은, 보통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노상방뇨를 하지 않는 것처럼
(노상방뇨 사실도 부끄럼 없이 이야기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야동 보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 물론, 사람에 따라선 "나는 야동을 보는 것을 이성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데?"라고 할 수 있겠다.
→ 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는 말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누가 자신만의 취미를 공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냐"고 반박할 수 있다.
→ 그러나, 가령 "저는 어제 야구를보았고, 야구는 9회말 역전극이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는 공적인 자리에서도 이야기가 된다.
→ 야구와 야동의 공통점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는데, 결국, 그 사실을 공개하였을 때 부끄러움을 유발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것이 바로 그 차이점이다.
→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야동을 본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부끄럽게 여기는 것인가. 그것은 그 사실을 말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평가가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보통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 의해 평판이 떨어질 만한 일은 하지 않는다.
→ 그렇다면 야동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로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다.
결론 : 자신이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없고, 자신의 삶에 단지 쾌락만을 줄 뿐이며, 그 쾌락이 다른 일을 하는 데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수단이 아니며, 적당히 제어하는 것이 어렵고 중독을 이끄는 것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다른 사람과는 이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 내 주장만이 가득한 글이 되었다. 하지만 최소한 나 자신은 납득이 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야동을 본다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정도로만 읽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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