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이 글에는 나의 입안 사진을 포함한 사랑니 발치 전/후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사람에 따라 징그럽게 느낄 수 있으니
읽기 전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살면서 사랑니 때문에 통증을 느낀 적은 몇 번 있었다.
먼저 고등학교 시절, 사랑니가 잇몸을 뚫고 나올 때, 통증이 많이 느껴져서 병원을 찾았으나,
그 당시 아버지가 사랑니를 뽑지 말자고 하셔서 소염제를 처방받아 먹고 뽑지 않았다.
거기에 나의 외삼촌은 흔히 '내 친구가 누구누구인데~'를 자주 말씀하시는 편인데,
사랑니로 병원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신 후, 나중에 이야기를 하길
사랑니를 바로 뽑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나도 그런가보다 하고 뽑지 않았었다.
이후에도 사랑니에서 통증은 몇 년에 한 번씩 찾아오곤 했었다.
특히, 왼쪽 아래 어금니 옆에 난 사랑니가 유독 통증이 자주 찾아왔다. 사진을 한 번 보자.
*징그러울 수 있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나는 사랑니가 잘 나온 편이라고 한다.
다만, 왼쪽 아래에 있는 사랑니는 통증이 조금씩 있었다.
원래의 어금니에 비해 볼살 쪽으로 나 있는데, 이 사랑니에 볼 살이 씹혀 염증이 생기거나 할 때가 있었다.
사진으로 확인해보면
*징그러울 수 있다*
이렇게 나 있었다. 사진으로 봐도 나오지만, 충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사랑니를 뽑지 않고 있었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1) 기존에 다니던 치과에서 사랑니를 뽑아주지 않았다.
=>이 선생님은 사랑니를 안 뽑는 것을 선호하였기에, 충치가 생기면 치료를 하곤 했다.
(2) 내가 겁이 많아 다른 치과를 가는 것이 두려웠다.
=> 여기에 굳이 사랑니를 뽑아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같이 있다보니..
하지만 나는 사랑니를 뽑고 싶은 생각도 있긴 했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이유와 귀찮다는 생각 때문에 뽑지 않고 있었다가...
아주 우연히 계기가 찾아왔다.
[계기 : 스케일링 중 들었던 발치 권유]
나는 스케일링을 정기적을 받는데(역시 늘 가는 치과에서 받고 있다) 이번에 스케일링을 받을 때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선생님이 해주셨다.
이 선생님은 기존에 계시던 분과 다르게 스케일링을 하면서 많은 덕담을 해 주셨다. 가령
"앞니에 치석이 많이 있네요, 양치질 꼼꼼히 해야 겠어요~" 라던지 말이다. 고마운 이야기인데.
내 귀에 박힌 한마디가 있었으니..
"왼쪽 사랑니가 많이 썩었네요, 이건 뽑아야 겠는데요?"
벌써부터 오만 생각이 들기 시작하지만,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번 뽑아보자는 생각도 했었으니까!
하지만 역시나 이 치과에서는 뽑아주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나는 고등학교 시절 첫 사랑니 통증으로 방문했었던 치과를 다시 가게 되었다.
이 후의 절차는 아래와 같았다.
(1) 치과를 예약하고, 예약일에 맞춰 방문
(2) 가서 5분 정도 기다리니, 선생님이 오셔서 내 치아를 본다. 그리고 한 말씀 하신다. "이 정도면 바로 뽑을 수 있겠는데요?"
(3) 그리고 다시 1주일 뒤에 발치 예약을 잡는다.
(4) 1주일 뒤에, 치과를 방문한다.
(5) 의자에 앉아, 마취 주사를 맞고, 20분 뒤에 발치를 2개 하였다. (총 40분 소요)
(6) 약을 처방받고, 다시 1주일 뒤에 실밥을 풀러 방문을 해야하므로, 예약을 잡았다.
"내가 10년이 넘게 뽑을까 말까 고민했던 사랑니 발치는 이렇게 1시간 정도 걸려서 끝이 났다."
*징그러울 수 있다*
통증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내 경우엔 사랑니가 잘 나온 편이었고, 선생님의 실력이 좋아서인지 통증이 별로 없었다.
물론, 마취가 풀릴 떄쯤에 통증이 있었지만,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고 나니 바로 통증은 사라졌다. 이제 실밥을 풀러 가는 일만 남았다.
지금까지 사랑니 발치에 들어간 비용은 아래와 같다.
이 것 외에도 병원에서 진통제, 소염제를 처방받은 비용도 있는데, 합쳐서 5천원이 안되었다.
아마 의료보험이 적용이 되었기에, 저렴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결론 : 이렇게 간단한 거였으면 진작에 뽑을 걸. 왜 또 쓸데없이 혼자 고민했던 것인가. 멍청한 놈.
지금 너무 좋다. 아래 턱을 움직이면 볼 살에 사랑니가 닿이는 느낌도 싫었는데, 그게 없어졌고
치실을 사용할 때도 사랑니가 있을 때에 비해서 훨씬 편해졌다.
아마 오른쪽 사랑니를 최근에 치료만 하지 않았더라면, 바로 뽑았을 것이다.
결국, 나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남들이 안 뽑아도 된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며 있었고
비용이 걱정된다면, 검사 비용이야 얼마 나오지도 않는데 까짓거 한 번 사랑니 뽑아준다는 병원에 방문
해서 이것저것 충분히 물어본 다음에 내가 판단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그것 못했다.
그건 내가 숫기도 없고 괜한 일 한다고 혼자 단정지어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뽑은 사랑니는 가끔씩 통증도 있었는데, 왜 이걸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참고 있었던 것인지..
물론, 내가 자주 가는 치과에서 사랑니를 뽑자고 했으면, 더 빨리 뽑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선생님은 선생님 만의 생각으로 안 뽑으신 것이니 당연히 존중해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
내가 답답했으면 다른 치과에 가서 물어보면 되는 일이었다. 그건 내가 하지 않았으니 이 고민을 한 것이다.
지금도 나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니는 반드시 뽑아야 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의사도 아닌 내가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뽑을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다면, 혼자서 고민 하지 말고 검사 비용 몇 천원 밖에 하지 않으니, 동네 근처의 사랑니 뽑아주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충분히 받고, 질문도 충분히 해서 스스로가 판단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한 번만 하면 나처럼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
'자기 발전을 위한 여정 > Ⅲ.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공원 10바퀴 달리기]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는 할만하다! (완료) (0) | 2018.07.25 |
---|---|
(5) [외워둔 노래가 있다] 언제든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다면!(진행중) (0) | 2018.07.25 |
(4) [매일 일기 쓰기] 잊혀지는 것을 남기고 싶은 심리.(진행중) (0) | 2018.07.23 |
(2) [얼굴의 큰 점 빼기] 17년을 망설였던 점을 빼다.(완료) (3) | 2018.07.23 |
(1)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는 것(개념 잡기) (0) | 2018.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