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나라는 사람은 뭔가를 행동함에 있어 불안과 걱정이 많다고 하였다.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모든 선택은 위의 명제에 부합하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결정되었다.


하지만 나는 불안해하고 걱정만 했지, 정작 늘 생각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


몇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일단은 정신적인 피곤함이 매우 컷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늘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삶을 살아가면서 나는 포기를 하거나 참아야만 하는 생활이 많았다. 가령


● [하지 말아야할 것들]에 대해서 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지 않기 위해 포기하거나.


● [하고 싶은 것들이지만] 지금의 나는 저런 것들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해서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이런 경험들은 사람을 매우 지치게 만든다. 맨날 참고 견디고 버티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거기에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야, 나도 하기 싫지만 이미 이렇게 상황이 되버렸는데(여기서 항상 '누구 때문에')) 어쩔 수가 없잖아]


라는 자기 변명까지 하면서 말이다.


이런 생각들만 하다 보니 스스로 위험하다고 생각한 상황들을 [피하는 것]은 어떻게 하긴 했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일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하지 못했다. 지쳐버린 것이다. 참고 참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말이다.


물론,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누구도 나를 압박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깨달았던 것에 대해선 추후 서술하겠다)


내가 스스로 장애물을 만들고, 그 장애물을 피하고 견디며 살았던 것이다.


거기에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행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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