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잘 못읽는다.


중학교 때 한자수업을 듣고 시험을 쳤는데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살 때, 독학으로 다시 한자를 공부했지만, 노트 한 권 채우고 끝냈던 기억이 난다.


한자 공부가 실제로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자 공부좀 해야지" 라는 생각만 최소 10년 이상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4년 전에, 일본인 형과 알고 지내던 시절, 일본어를 말은 하는데, 한자를 잘 모르는 나에게 조언을 했던 것이 바로


일단 500자만 외우고, 그 다음에 500자 더 외워서 1,000자 정도만 알면 정말 실력이 많이 늘거라고 조언했었다.


별 거 아니라고 착각해서였을까. 4년이 지나도록 겨우 500자를 외우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이 지긋지긋한 한자를 머릿속에서 떠나보내려고 한다.


방법은 하나, 목표는 500자. 이걸 일단 다 외워보는 것이다.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lg그룹은 인적성 시험에서 한자가 출제된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1,300자가 자료로 업로드되어 있었다.


한 번 훓어보니 약 300~400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러면 1,000자 정도는 외워야 하는 분량이 나왔다.


잘 되었다. 싶었다. 일단 이 1,300자 자료를 가지고 500자 외우고, 또 500자 외워서 나의 한자 외우기를 끝내고자 한다.


일단 다 외워보고, 나중에 잊어먹는 것은 그 때 가서 생각해야지.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주구장창 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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